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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일본 전역은 아름다운 분홍빛 벚꽃으로 물듭니다. 이 시기에 일본인들은 가족, 친구, 직장 동료와 함께 벚나무 아래에 모여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봄을 만끽하는데, 이를 ‘하나미(花見)’, 즉 ‘꽃구경’이라고 합니다.

하나미의 유래와 문화

하나미는 나라 시대(8세기)에 귀족들이 매화꽃을 감상하던 것에서 시작되어, 헤이안 시대에 벚꽃으로 대상이 바뀌었다고 전해집니다. 오늘날 하나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봄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입니다.

공원 벚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, 미리 준비해온 도시락(벤토)이나 편의점에서 산 음식과 맥주, 사케 등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. 밤에는 등불 아래에서 밤 벚꽃을 즐기는 ‘요자쿠라(夜桜)’도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.

하나미 풍경

벚꽃 아래에서 즐기는 하나미

도쿄의 벚꽃 명소

도쿄에는 하나미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.

  • 우에노 공원: 넓은 공원과 박물관, 동물원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.
  • 신주쿠 교엔: 잘 가꿔진 정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(주류 반입 금지)
  • 치도리가후치: 황궁 해자를 따라 늘어선 벚꽃 터널 아래에서 보트를 타며 즐기는 벚꽃은 장관입니다.
  • 메구로 강: 강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벚꽃길과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.

메구로 강의 벚꽃

메구로 강의 아름다운 밤 벚꽃

하나미를 즐길 때의 매너

  •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, 너무 넓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합니다.
  • 벚나무 가지를 꺾거나 흔들지 않습니다.
  •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되가져갑니다.

일본의 벚꽃 시즌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, 잠시 시간을 내어 벚나무 아래에서 여유롭게 하나미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? 일본의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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